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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여,그대의 나라에 있던 그 많은 유대인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스뭇 2019. 4. 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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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출처는 개드립 사이트

https://www.dogdrip.net/202454016 올라온 글을 복사해온 글입니다.

한 번 쯤은 진지하게 읽어볼만한 글이다 싶습니다.

 

"알제리여,그대의 나라에 있던 그 많은 유대인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 DogDrip.Net 개드립

유투브 좋아요 목록 정리하다가 눈에 띄는 영상이 있어서 글로 써봤다. 2017년, 유엔 인권 이사회. 팔레스타인 대표가 날선 말을 쏟아냈다. "이스라엘은 극악무도한 형태의 억압을 펼치고 인종청소를 실시하는,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입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억압에 대해 이슬람 국가들이 비판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지만, 이날이 다른 때와 달랐던 점은 어휘선택이었다. 남아공에서 계획적으로 이루어주었던 국가주도하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에

www.dogdrip.net

 

 


 

 

 

2017년, 유엔 인권 이사회.

팔레스타인 대표가 날선 말을 쏟아냈다. "이스라엘은 극악무도한 형태의 억압을 펼치고 인종청소를 실시하는,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입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억압에 대해 이슬람 국가들이 비판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지만, 이날이 다른 때와 달랐던 점은 어휘선택이었다. 남아공에서 계획적으로 이루어주었던 국가주도하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에 빗대어 이스라엘을 비판한 것이었다. 이슬람 국가들은 회의에 앞서 미리 짜기라도 한듯, 아파르트헤이트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카타르 대표 "이스라엘은 인권 유린에 해당하는 아파르트헤이트를 지속적으로 팔레스타인에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단 대표 "폭력과 테러 행위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자행되어지고 있습니다."

시리아 대표 "이러한 이스랄렘의 인권 유린 행위로는 국토를 강탈하고 예루살렘을 유대화하기 위해 아파르트헤이트 장벽을 세우는 것이 있습니다."

바레인 대표 "분리장벽은 이스라엘이 펼치는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중 하나로..."

사우디 아라비아 대표 "이스라엘의 차별과 극단주의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슬람 국가들의 성토는 한동안 더 이어졌다. 이들의 성토가 끝나고 이사회는 UN WATCH 라는 NGO 단체에게 발언권을 부여했다.

 

UN WATCH는 제네바에 위치한 NGO 단체로, 인권 이사회 뿐만 아니라 유엔 경제사회 이사회, 국제연락사무국 등 유엔 예하 기구들에 다방면으로 참여하고 있고 있다. 유엔 인권 이사회에서 UN WATCH는 콩고, 수단에서 이뤄지던 인권 유린 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등의 사회주의 국가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인권 탄압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UN WATCH에 대한 가장 큰 논란은, 친이스라엘적 성향을 띤다는 점이다. UN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이슬람국가들과 사회주의 국가들이 내뱉는 비판의 목소리로부터 이 NGO 단체는 여러차례 이스라엘을 옹호해왔다. UN WATCH 는 UN의 일반적 기조가 반유대적-반이스라엘적 성격을 띤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UN WATCH 에 발언권이 부여되었을때에도 자연스레 회의장의 분위기는 "이스라엘을 옹호하겠군." 이었다. 그리고, 이슬람 국가 대표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UN WATCH 는 곧장 이들 국가들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의장님, 일단 이말로 제 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앞서 이들 국가들, 그러니까,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 국가들로서, 여성 인권,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이들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해 규탄한 인권 유린 행위들은 모두 거짓입니다. 앞서 발언한 각국 대표분들은 오늘날의 이스라엘을 인권이 보장받지 못하는 국가로 규탄했습니다. 그리고, 유엔 인권 이사회는 늘 지배적으로 이러한 시각을 지지해왔습니다. 당장 오늘 이사회에서 정한 안건은 -이스라엘이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 이스라엘의 실제 인권 상황을 깡그리 무시하고 있어요."

 

이슬람 대표들은 이 말에 콧방구를 뀔 뿐이었고, 회의장 내 대다수도 심드렁한 표정이었다. 이슬람 국가들에서 이뤄지고 있는 인권 탄압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그걸 언급한다고 이스라엘에서 벌어지고 있는 탄압이 덮혀지겠는가? 늘 그렇듯 어떻게든 이스라엘을 옹호하려는구나 하고 회의장 참가자 대다수가 심드렁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날은 조금 달랐다.

 

"이번 주말에 팔레스타인의 아바스 대통령이 발표했죠. 베이루트(레바논의 수도)에 위치한, 18개 아랍 국가들로 구성된 '유엔 서아시아 경제 이사회'에서 최근 사임한 리마 칼라프에게 최고 훈장을 주겠다고 말이죠. (리마 칼리프의 사임은, 유엔 사무국장 안토니우 구테헤스가 리마 칼리프에게 이스라엘을 아파르트헤이트로 비유한 유엔 서아시아 경제 이사회의 보고서를 철회하라고 지시한 후에 이루어졌다.) 의장님, 어째서 아바스 대통령은 이 보고서에 축배를 드는겁니까? 이 보고서는 다름 아닌 그 악명 높은 리처드 포크 -9.11 테러가 알카에다가 아닌 미국 정부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했으며, 팔레스타인의 반 이스라엘 테러조적인 하마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에 의해 작성된 것인데도 말이죠. 이미 2010년에 유엔의 팔레스타인 대표가 리처드 포크가 하마스와 깊은 연관을 가진다는 점 때문에 리처드 포크를 유엔에서 배제하려한바 있어요. 그리고 이건-리처드 포크가 하마스와 연관이 있다는 것, 팔레스타인이 극단주의 세력인 하마스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리처드 포크를 배제하려 했다는 것- 위키 리크스를 통해서도 드러난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규탄은 말도 안됩니다. 이스라엘에는 150만의 아랍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총인구는 870만)"

 

이때 유엔 팔레스타인 대표가 이의를 제기하며 발언을 끊었다.

팔레스타인 대표
"방금 말한 것 중 복수의 사실들은 회의 규칙에 어긋납니다. 리마 칼리프 대표에 대해 얘기한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팔레스타인은 이 회의를 중단할 것을 요청합니다."
이집트 대표도 발언하였다.
"방금 UN WATCH가 말한 것들 중 어떤 부분들은 이 회의의 수준에 맞지 않습니다. 이집트는 우리 문화에 대한 전통 -앞서 말한 이슬람 국가들의 인권 탄압 사례들- 에 대한 존중을 유엔 인권 이사회에 요청합니다."
역시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또한 발언에 나섰다.
"파키스탄은 이집트와 팔레스탄이 한 발언들에 지지를 표명합니다."

 

이렇게 이슬람 국가들의 중간 발언이 끝난 뒤에야 유엔 인권 이사회는 끊겼던 발언을 이어나갈 것을 허락하였다.

 

"감사합니다, 의장님.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150만명의 아랍인들은, 이슬람 대표들에 따르면 '억압'을 받고 있습니다만, 완전한 투표권을 가지고 있으며 국회의원으로 선출될 권리 또한 보장받고 있습니다. 이들 아랍인들은 의사나 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대법원에서도 일하고 있습니다. 자, 저는 앞서 제가 언급한 보고서를 제출한 '유엔 서아시아 경제 이사회' 소속의 16개 국가들에 묻고 싶습니다. 이집트, 이라크, 그리고 그외 국가분들께 묻죠. 지금 자국에 살고 있는 유대인의 숫자가 어느정도나 됩니까?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리비아, 모로코에 원래 살고 있던 유대인들의 숫자는 어느정도였죠? 예전에 중동에는 많은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알제리에는 14만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었어요. 알제리 대표님, 당신의 나라에 살던 그 많은 유대인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습니까? 이집트에는 7만 5천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었어요. 이집트 대표님, 당신의 나라에 살던 그 많은 유대인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습니까? 시리아 대표님, 원래 시리아에는 수만명의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다들 어디로 사라졌습니까? 이라크 대표님, 이라크에는 원래 13만 5천명 이상의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다들 어디로 사라졌습니까?

 의장님 제가 의장님께 묻겠습니다. 진짜 아파르트헤이트가 자행되고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왜 유엔 소속 기구로서 중동지역의 유엔을 대표한다는 '유엔 서아시아 경제 이사회'는 이스라엘의 가입을 막고 있습니까? 1960년대, 1970년대에 유엔 산하의 중동 기구들은 이스라엘의 가입을 전원 거부했어요. 진짜로 아파르트헤이트를 자행하고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의장님? 의장님, 도대체 왜 오늘 우리는 이 회의에 단 하나의 국가, 이스라엘에 대해서만 안건을 걸고 회의를 하고 있죠? 진짜로 아파르트헤이트를 자행하고 있는 곳은 과연 어디입니까, 의장님?"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회의장은 조용해졌다.

기를 쓰고 발언권을 달라고 요청하던 이슬람 국가 대표들은 모두들 조용히 책상만을 바라본채 말이 없었다. 더이상의 발언은 없었다.

 

 

https://youtu.be/35eEljsSQfc

 

 

저 발언을 한 UN WATCH 는 친이스라엘적 성향이 다분한 단체다. 이스라엘 관련 이슈에서 이스라엘의 입장을 대변하려는 움직임을 늘 보여왔지. 그런 정메서 이 NGO 단체의 발언은 좀 더 비판적으로 들어야한다.

 

내가 유투브 좋아요 목록 정리하다가 이 영상을 보고 글을 써보기로 결심한 것은,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옹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늘 이 사안에 대해 파고들면 느끼는 건 "이건 정말 무지하게 복잡한 문제구나..." 라는 걸 알려볼까 해서 쓰게 되었다.

 

2000년대를 전후로 밀레니얼 세대는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대해 "세계를 주무르는 놈들." "재력을 이용해서 세계를 맘대로 주무르고 횡포를 치는 놈들." "언론은 유대인 통제 하에 있어서 유대인들이 저지르는 범죄들은 알려지지 않는다." 와 같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이건 미국 등의 서방국가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시각이지. 유대인은 막강한 세력이고, 더이상 절대 약자가 아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은 어디일까? 애플도 아니고, 아마존도 아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아람코다. 

 

 

 

 

2위부터 5위까지의 기업을 다 합쳐야 1위 아람코에 비벼볼만한 수준이지. 참고로 이건 유가가 낮은 상황임에도 일궈낸 실적이다.

 

 

세계 국방예산을 봐보자.

세계에서 가장 큰 국방예산을 가진 국가는 모두 알다시피 미국이지. 그리고, 그를 뒷는 건 모두 예상할 수 있듯 중국이다.

그러면, 그 뒤를 잇는 건 어디일까? 돌아온 불곰 러시아일까, 망해도 3대 가는 부자 영국일까, 해외 파병에 적극적인 여전한 유럽의 맹주 독일-프랑스일까?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다.

 

 

 

 

 

 

유대계 자본이 미국 정치계에 엄청난 로비를 하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미국이 자국 예산에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여하는 예산을 따로 편성해서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비롯한 팔레스타인에 폭력에 가까운 정책을 자행하는 것도 사실이고,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이스라엘 군인들의 발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이스라엘이 더이상 약자가 아닐까?

 

유엔에 기금 대다수는 미국에서 나오고, 미국의 정치계는 유대계의 영향력이 막대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엔에서 이스라엘은 여전히 약자다. 이스라엘의 멸망만을 바라는 이슬람 국가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니-시아파간의 적대관계도 이스라엘 앞에선 모두 일치단결이다.

 

살면서 이스라엘 출신 친구도 사겨봤고, 수니-시아파 친구도 사겨봤고, 세속국가인 모로코-터키 친구도 사겨봤고, 미국에서 나고 자란 유대계 이슬람계도 사겨봤다. 이들과의 대화와 짧게나마 같이 보낸 시간에서 조금이나마 내가 배운 건, 이들의 증오는 매우 깊고 이들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다는거다.

 

이스라엘에서 군복무를 마친 친구랑 한번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발포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도대체 왜 민간인한테 총을 쏘냐" 는 말에 이스라엘 애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처음에는 말하더니 나중에는 길길이 날뛰며 그랬다. "너랑 같이 훈련 받은 동기가 자살폭탄에 죽었다? 그리고 밤에 부대에서 자는데 박격포 떨어져. 그리고 근무지에서 근무하는데 당장 오는 차량에 탄 인원이 테러리스트인지 민간인인지 알 수가 없어. 그리고 너네 집에는 로켓포랑 박격포가 가끔씩 떨어진다? 그런데 너는 평정심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는 니 목숨 걸고 얘가 진짜 테러리스트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 말에 어느정도 수긍하면서도 나는 굴하지 않고 물었지. "그래서 왜 돌맹이 던지는 꼬마애한테까지 총을 쏜 건데?" 길길이 뛰던 이스라엘 애는 그제서야 "그거는....하면 안되긴 하지..."라고 말하면서도 나에게 이해를 구했다.

 

이스라엘을 옹호하려고 쓴 글이 아니다. 그리고, 글을 읽으면서도 이런 생각할거야. "....너네가 땅을 빼았은 건 부정하지 않네?"

 

이스라엘을 보다보면 살고자 발버둥치는 모습이 보이다가도, 살기 위해서는 남을 밟고서라도 일어나고자 하는데 주저가 없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누가 착하고 나쁘고를 토론하자고 글 쓴게 아니다. 그냥 이짝 동네에선 이렇게 복잡한 이야기가 있구나 하고 알아갔으면 한다.

 

읽고나서 "누가 착하네 나쁘네" 생각 들면 스스로 머리 한대 쥐어박았으면 좋겠고

읽으면서도 가능하면 편향적이지 않고 중립적 시각으로 읽었으면 한다.

 

 

 

개드립 - "알제리여,그대의 나라에 있던 그 많은 유대인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 https://www.dogdrip.net/202454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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