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기한테 욕 했어요. ㅠ . 판, pann

스뭇 2019. 3. 2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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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가다가 너무 손타버려서 그냥 때쓰는 때쟁이 같은 느낌으로 키워진 아이라서
너무 손탄걸 이제와서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엄마아빠의 노력만이 필수인 상황이라합니다.

 


 

 

이하 본문 텍스트 내용 - 

 

11개월 아들키워요.

신생아때부터 지금까지 통잠 잔적 

없는 아기예요. 신생아땐 분유줘야하니 

두시간마다 일어나고 지금은 모르겠어요. 

왜 짜증내며 칭얼대는지..매일 10~15번은깨요. 

시원하게도 해줘봤고 안아서도 재워보고 

등토닥하고도 재워보고 다 해봤어요.낮잠은 

운좋으면 두시간이고 보통 30분자요. 오죽하면 

저희엄마가 아기한테 30분쟁이라고 할까요. 

진짜 잠을 못자니 삶이 피폐해지고 남편도 일이 

힘드니 육아에 많이 참여 못해요. 

이거때메 진짜 많이 싸웠어요. 

그래도 지금까진 괜찮았어요. 

내 새끼니깐 너무 사랑스러운 내 아가니깐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고 

언젠가는 좋은날이 오겠지 하고 버티고 있어요. 

근데 엊그제부터 목이 잘 안돌아가더니 어제부턴 

오른쪽어깨부터 날개뼈까지 너무 아프더라구요.

숨쉬면 아파서 잔숨으로 쉬는데 하필 

아기가 어제부터 잠투정을 두시간이나 

하는거예요.

어젠 어찌어찌해서 재웠는데 오늘은 어깨도 

끊어질꺼같고 아기가 자야 나도 쉬는데 한시간 

넘게 안아도 찡찡 내려놔도 찡찡대고 좋아하는 

동요들 불러줘도 뻐팅기면서 울고 진짜 순간 확 

돌더라구요. 

아..나는 평생 이러다가 죽겠구나 이생각 밖에 

안들더라구요.

안고있는 애를 매트에 내동댕이 치듯 

내려놓고 ...

아 ㅅ* 짜증나네 어쩌라고 뭐 어떻게해 라고 

소리치니 아기가 악쓰며 울더라구요. 

저도 악쓰며 울었어요. 

남편이 다른방에서 자는데 놀라서 나오더라구요. 

제가 손가락으로 아기를 가르키며 큰소리로

*쟤 미쳤나봐..쟤 미쳤어* 라고 했어요... 

남편이 더 놀래서 아기안고 달래고 저는 그동안 

마음을 추스렸는데 아기한테 너무 미안해요.

내가 미친건데 우리아기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지 새끼한테 저런 막말에 

욕이나하고..내가 미친건데...

제 욕 좀 해주세요. 정신좀 차릴게요..



 

ㅡ추가ㅡ
오타가 많았네요.담담하게 쓰고 싶었는데

울면서 쓴 글이라..

철분이야기 많이 하셨는데 그건 개월수 되자마자 

바로했어요. 이상없었어요. 

대학병원도 가봤어요. 이상없대요.

그런데 진짜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깜짝놀랐어요.

원래는 남편육아참여에 대해서 적고 

남편과 댓글 같이보려고 했거든요. 

근데 갑자기 저도 아프고 하필 아기도 그 이틀 

잠투정 대박이었고 그냥 아기한테 너무 심하게 

해서 그것만 적은건데..

사실 어제 아파죽겠고 아기는 똥싸서 갈아야하고 

제가 나도 모르게 얼굴을 바닥에 막 비비고 

있었나보드라고요. 

남편이 뭐해? 너 뭐하냐고? 그 소리가 살짝 

아득히 들린다 해야하나? 야!!! 이소리에 

정신차리고 아기 씻기고 기저귀 가니깐 남편이 

자러간다길래 진짜 엉엉 울었거든요.

나 지금 신호 보내는거라고 진짜 힘들다고 

했어요.어쨌든!!!남편한테 이글 보여줬는데

100개정도 달린거보고 깜짝 놀라며 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드라구요. 

부끄러워 하는 느낌이었어요. 

잘하겠다 변한다고 했으니 

지켜봐야죠^^

관심가져줘서 감사해요.

 

https://pann.nate.com/talk/34579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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