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유머

몰디브에서 만난 한국 맘충.pann

스뭇 2017. 8. 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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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이라고 하신분이 있어서 구글에서 퍼온 사진 외에 제가 직접 찍은 사진 추가로 올리겠습니다.

+) 맘충 & 애비충/파파충/팜충 의 합작이었습니다. 제가 아빠 충을 가르키는 단어를 몰라 맘충만 썼지 아빠가 잘했다고 안쓴거 아니에요. 단어 알려주신 댓들분들 감사합니다

몰디브로 신혼여행갔어요 저랑 신랑이 외국에서 살아서 맘충이란걸 단어로만봤지 직접보고 경험하니 이거 진짜 열볼이 나네요. 저희가 ㅇㅇㅇ리조트 언더워터 레스토랑 있는곳으로 신혼여행을 갔어요. 사진 밑에 있어요 어느 분위기인지 보여드리려구요. 그 언더워터 레스토랑은 테이블 몇개 없는곳이라 예약은 필수인데 그래도 사람들 많이 없는때로 일부러 시간을 늦게 예약을 했어요. 한사람에 몇백불 하는곳이라 많이 비쌌지만 이런경험 언제 해 보나 해서 예약해서 기대를 하고 갔어요. 그 레스토랑 문을 여는 순간 애들이 떠드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순간 신랑과 저는 망했다 라고 생각하고 들어갔죠. 들어가보니 한국 아줌마 아저씨와 남자애들 두명 와있더라구요.

저는 애들 한테 관심 없어서 나이 가늠 못해요. 그래서 몇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연령은 신생아고 생김새는 유치원생? 정도로 보였어요. 바닥에 구르고 소리지르고 물고기 지나가면 동물원 수족관에 온 듯이 좋아서 팔짝 뛰고 엄마 아빠고 큰 소리로 말하고 엄마도 일어서서 테이블 밑에서 굴러다니는 아들놈 입에 음식 넣어주고 레스토랑 돌아다니면서 애들 물고기 구경시켜주고 그러더라구요. 레스토랑 스피커에서 조용히 흘러나오는 음악은 들리지도 않고 레스토랑이 그 가족 떠들고 애들 난리피우는 소리로 꽉 찼어요. 분위기는 이미 다 망치고 너무 속상하고 기분이 너무 나빠서 제가 한번 째려봤어요. 아줌마가 저 눈 마주치더니 고개 휙 돌리면서 피하고 아저씨는 팔짱끼고 애들 냅두고 앉아있고 애들은 이리저리 땅바닥 구르다가 저랑 눈 마주쳤는데 좀 쫄은거 같더니 계속 하던짓 하고.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웨이터한테 말했어요 저 가족 조용히좀 시켜달라고요 (영어로요. 한국말로 글을 썼더니 웨이터한테 한국말로 말했냐는 분이 계셔서..) 그래서 웨이터가 죄송하다고 쩔쩔매면서 그 아저씨한테 가서 주의를 줬더니 일어서서 팔짱끼고 있던 아줌마가 하는소리가 "조용히해달래?" 였습니다. 그러고나서 애들을 조용히 시키는 모습 보고 더 화가났어요.

애들은 바닥에 계속 그대로 땅에 뒹굴고 테이블 밑에서 밥먹고 그러고 있는데 애들이 순간 소리 지르면 "조용히해~" 이게 다였어요. 그리고 그 가족 음식 다 먹고 배 기다리는 시간동안 레스토랑 안을 엄청 구석구석 다니면서 물고기 구경하고 사진찍고 또 한바탕 하더라구요. 가족 수족관 견학 온줄알았어요..

웨이터는 너무 당황한 표정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저희는 같은 나라 사람인게 너무 쪽팔렸어요. 한국 맘충을 몰디브에서 만나다니 저 진짜 먹으면서 음식이 코로들어가는지 눈으로 들어가는지 울며 겨자먹기로 먹다 나왓어요. 맘충분들 제발 외국나가선 맘충 티좀 내지 마세요 진짜 쪽팔려요. 그리고 또 오해하실분 있으실까봐 추가하자면 애들 식당 데리고가지말라는거 아니에요. 저정도로 애들 컨트롤 못하고 식사예절 못시키는게 못봐주겠다는거에요.

http://pann.nate.com/talk/3383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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