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무죄 무전유죄' 그거 고사성어 아닌가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은근 많습니다. 아니 뭐지.../?!!
일단 '유전무죄 무전유죄' 라는 단어는
고사성어 가 아닙니다, 그렇다고해서 속담도 아니죠
그럼 '유전무죄 무전유죄' 가 는 어디에서 나온말일까요?
누가 맨 처음으로 한 말일까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처음으로 한 사람은
바로 지강헌 입니다.
탈옥범으로도 유명한데요, 이는 워낙 유명한 사건이고
당시 TV로 생중계가 되던만큼 전국민적으로도 관심있는 사건이었습니다.
1988년 10월 8일
영등포교도소에서 공주교도소로 이송되던
25명 중 12명의 죄수가 교도관을
흉기로 찌르고 서울 시내로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 중에 4명의 죄수들이 한 주택가에 잠입/침입하여
집에 있던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들과 농성극을 벌인 사건으로 지강헌 사건
이라는 사건으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여기서 지강헌을 비롯한 4명의 죄수들은 경찰과의 협상에서
기존 다른 인질범들과는 다른 것을 요구했는데요
바로 자신들이 탈주/탈출 할 수 있는
버스나 차량을 요구한 것이 아닌
자신들을 전국 생방송/생중계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에게 비지스의 홀리데이 라는 노래를 틀어달라고 요구했죠
그리고 이때 우리가 흔히 아는
'유전무죄 무전유죄' 라는 말이 이 상황에서 탄생하였습니다.
돈 없고 권력 없이는 못 사는게 이 사회다.
대한민국의 비리를 밝히겠다.
돈이 있으면 판검사도 살 수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우리 법이 이렇다
라는 말을 남기며 4명의 인질범들은 모두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기존의 인질범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특히 서울 인질범으로 분류되었던 지강헌 일행들은
애초에 살인, 강간 과 같은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들이 아니었습니다.
지강헌의 경우에는 560만원을 절도하여
17년형을 선고 받았을 뿐입니다
윗대가리, 정치인들은 수백억을 해먹어도 무죄를 선고 받거나
기껏해야 2년 형을 살다가 사회로 나오는 모습을 보고
탈옥을 결심했다고 하죠.
물론 1988년 기준으로 560만원은 엄청나게 많은 돈입니다.
자료조사로 의하면 당시 아이스크림 하나에 50~100원
짜장면 한구릇에 500~1000원 하던 시절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이들이 범죄를 저질러 집행을 선고받고
탈주하여 인질범을 잡고 저지른 행위는
범법행위가 맞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행동이 옳다고
볼수는 없으나 이 지강헌 사건으로 인해
지위 와 권력, 명예, 돈을 가진 사람들은
범죄로부터 조금은 자유롭다는 사실을
대중사회에 확실하게 알리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2018년에도 전국민이 다 아는
유전무죄 무전유죄 와 같은 클럽사건이 일어났고
2020년
이제는 돈없는게 죄다! 라는 것이 통용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