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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Pann ] 담달에 결혼하는 남자한테 고백한 미친여자

스뭇 2020. 6. 2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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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달에 결혼하는 남자한테 고백한 미친여자/

 

다음달 결혼하는 남자한테 고백했습니다

ㅇㅇ (판) 2020.06.25 00:46조회328,887

제목 그대로 다음달에 결혼하는 남자한테 고백했어요
그 남자의 예비신부는 제 친구 입니다.
아니 친구였던 사람이죠
제가 이 남자를 1년 넘게 짝사랑했거든요?
처음 좋아한 순간부터 친구한테 얘기했었어요
친구는 성심성의껏 제 짝사랑에 대한 연애상담을 해줬고
저는 고마워서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고
이것저것 선물도 많이 해줬어요
근데 이런식으로 뒷통수를 치네요
저번주에 갑자기 진지하게 할말있다 하더니
호프집에서 대뜸 제 얼굴 보자마자 울더라고요
남자랑 사귄지 8개월 됐고 담달에 결혼한다고요
첨에 거짓말인줄 알고 장난치지 마라 그랬어요
말이 안되잖아요
내가 좋아하는거 뻔히 알면서
차라리 먼저 사귀고 있었는데
제가 좋아한다해서 티를 못내고 끙끙 앓은거면
이해라도 했을거에요
첨엔 저랑 잘 되게 해주려고 그남자랑 친해졌는데 술먹고
실수로 자게됐고
그 남자도 자기도 원나잇에 부정적이라
서로 진지하게 알아가며 만나자 해서 사귀게 됐대요
참... 뺨이라도 한대 쳤어야했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암말도 못한게 한이네요
그래서 고백했습니다
어차피 친구관계 뭐 되버렸는데
후회하는 삶 살기 싫어서 고백했어요
남자가 친구한테 아직
얘기 못들었냐고
자기 담달에 제 친구랑 결혼한다고 미안하다고
좋아해줘서 고맙다 하네요
근데 이 남자 친구가 술자리에서 그러네요
이 남자가 저를 되게 좋아했다고...
항상 술자리에서 제 얘기를 꺼냈다고
만약 제가 티를 냈더라면 저랑 100% 이어졌을 사이라고
안타깝대요
그냥 됐다고 그런 얘기 그만하자 그랬어요
친구가 원망스럽고 찢어죽이고플만큼 밉지만
사랑도 다 타이밍인거겠죠
제가 좀 더 용기를 냈었더라면 잘됐겠지만
그게 아니었잖아요
제 탓이죠 뭐
그래서 화끈하게 고백하고 술 마셨습니다
깔끔하게 잊을겁니다
친구 예비신랑한테 고백하는 미친여자가 어딨겠냐
싶으셔서 들어오셨죠? 여기있습니다
담달에 결혼하는 남자한테 고백한 미친여자가
바로 접니다!!!!
너무너무 속상하고 눈물나지만
또 한편으로는 속 시원하네요
다음 사랑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결심도 생겼고요
살다보면 더 좋은 인연도 오겠죠

 

https://pann.nate.com/talk/352544093

 

다음달 결혼하는 남자한테 고백했습니다

제목 그대로 다음달에 결혼하는 남자한테 고백했어요 그 남자의 예비신부는 제 친구 입니다. 아니 친구였던 사람이죠 제가 이 남자를 1년 넘게 짝사랑했거든요? 처음 좋아한 순간부터 친구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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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진짜 노답인데, 친구라는 여자도 참 노답ㅋㅋㅋㅋㅋ
사랑이 떠나간건 아쉽지만, 이건 친구덕분에 남자도 잘 거른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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